COSCUP 2025 후기

대만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버블티? 펑리수? 물론 대만에는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지만, 저에게는 오픈소스 행사 COSCUP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여름 한창에 왜 대만에 가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이 시기에 꼭 대만에 가야 한다고 느껴질 만큼 좋아하는 행사입니다. COSCUP은 Conference for Open Source Coders, Users, and Promoters의 줄임말인데요, 개발자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홍보자까지 이름에 포함된 점이 무척 포용적이고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2023년 처음 대만에 갔을 때만 해도 저는 COSCUP이라는 행사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오픈소스 활동을 조금씩 해오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COSCUP 전야제인 맥주 파티부터 분위기에 푹 빠졌습니다. 익숙한 얼굴도 있었지만 처음 보는 분들이 훨씬 많았는데, 놀랍게도 모두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금세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부스를 운영하고, 세션에도 참여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준비가 부족했지만 라이트닝 토크에서 발표할 기회도 얻었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크게 와닿았던 점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단순히 발표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며 배우고 연결되는 장이었죠.

그때 저는 “한국에도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비슷한 마음을 가진 분들을 만나 힘을 모을 수 있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FOSS for All 컨퍼런스입니다.

FOSS for All은 단순한 기술 행사를 넘어, 국내외 다양한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모여 서로 교류하는 축제 같은 장을 지향합니다. 발표 세션뿐 아니라 커뮤니티 부스와 라이트닝 토크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COSCUP에서 느꼈던 따뜻한 분위기와 활발한 교류를 한국에서도 똑같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COSCUP 부스를 통해 저희가 전하고 싶었던 가장 큰 소식은, 오는 11월 8일 광운대학교에서 열리는 FOSS for All 2025였습니다. COSCUP에서 받은 영감을 한국에서 다시 이어가고 싶습니다. 11월 8일, 현장에서 꼭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